2025년 01월 11일(토)

'밀수' 보던 중 상영관서 통화하는 '빌런 할머니' 의자 발로차 응징한 여성 관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드라마 '생초리'의 광고


영화관에서 시끄럽게 통화하는 할머니...할머니 의자를 세게 찬 젊은 여성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극장 상영관에 있는 상황인데 전화가 걸려 온다. 받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광고가 나오고 있다면 받을 수 있겠지만, 본격적으로 러닝 타임이 시작됐다면 받지 않는 게 맞을 것이다. 영화관을 비롯한 특수한 공공장소에서는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밀수 통화하는 할머니 관크(관람 방해)에게 의자를 발로 차시던"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영화관 내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하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할머니에게) 나가서 통화하라고 말하려다가 자리가 은근히 멀고 해서 참았다"며 "그런데 바로 뒤에 계신 혼자 오신 젊은 여성분이 의자를 발로 세게 차버리면서 조용히 하라고 혼내더라"라며 목격담을 전했다.


그는 여성이 한 행동을 보고선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헷갈렸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누리꾼 "속이 다 시원", "좀 심했다"...엇갈린 의견


A씨는 "발로 차버리는 건 좀 심했나 동정심이 들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조용히 볼 수 있어서 속이 너무 시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년층분들 극장 매너가 유독 안 좋은 편인데 제발 신나게 대화하며 관람하고 싶으면 집에서 OTT 서비스를 이용하시길"이라며 글을 마쳤다.


의자를 발로 찬 여성이 심했다고 얘기하는 누리꾼 / 온라인 커뮤니티


극장 내 에티켓을 지키지 않은 할머니 이야기를 들은 누리꾼들은 반응이 엇갈렸다.


여성이 의자를 걷어찬 행동을 두고 '잘했다'는 누리꾼은 "조용히 말해서는 해결이 안 될 거 같다 싶어서 발로 찬 것 같다. 속이 다 시원하네", "은근히 안 그래야 하는 걸 알면서도 안 지킨 사람들이 많다. 오죽했으면 발로 찼겠냐"라고 말했다.


반면 여성이 한 행동을 좋지 않게 본 누리꾼은 "발로 차는 건 좀 심했다고 본다. 그건 폭력과 다르지 않다", "상황은 이해한다. 그런데 좋게 얘기할 수도 있지 않냐. 난 좀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문했다.


여자가 한 행동이 이해된다는 누리꾼 / 온라인 커뮤니티


영화가 시작됐는데도 시끄럽게 떠드는 커플...정중하게 "조용히 해달라"고 말했다가 욕설 들어


한편 영화관에서 시끄럽게 얘기하는 커플을 제지하려다가 되려 욕설을 들은 사연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알린 B씨는 영화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끄럽게 떠드는 커플에게 "죄송한데 영화 시작했는데 조용히 좀 해주세요"라고 정중히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이 커플은 사과하는 대신 욕설을 내뱉었다. 커플은 B씨를 향해 "시X년아, X년아"라면서 "이제 조용히 하려고 했는데 X같은 게 뭔데 지적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B씨는 욕설을 들어 화가 났지만, 결국 주변 관람객을 생각해 커플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