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1년치 강수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태풍 '독수리' 강타한 중국 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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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 5호 태풍 독수리가 몰고 온 수증기가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에 엄청난 비를 퍼부으면서 베이징에서만 최소 2명이 숨지고 5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이두에는 도로에 주차된 차량 수 십대가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베이징 북부지역인 먼터우거우구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에서 차량들이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간이 건물도 홍수를 버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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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떠내려가는 것을 보고, 차량 한 대가 급하게 후진해 방향을 돌리기도 했다.


이미 강물은 다리 턱밑까지 차올랐고, 일부 지역에선 넘쳐흘렀다. 어디까지 다리의 경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폭우 경보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난 29일부터 31일 오후 1시까지, 베이징시의 평균 강수량은 176.9mm로 집계됐고, 영상이 촬영된 먼터우거우 지역에는 322.1mm가 내렸다.


일부 산간 지역에 580.1mm의 폭우가 집중됐는데, 결국 산사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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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허베이성 싱타이시 린청자오장과 량자장으로, 29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48시간 동안 총 987.7㎜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허베이 성의 연 강수량은 600mm 정도인데 이틀 동안 1년치 강수량이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베이징시는 산간 지역 주민들 5천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홍수 적색경보'도 발령한 상태다.


每日经济新闻


중국에서 폭우 적색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11년 피해 이후 12만에 처음이다.


앞서 태풍 독수리는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 지난 28일에 상륙해 하루 만에 도시를 집어삼켰다. 


이로 인해 35만 명이 긴급대피했고, 8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독수리가 몰고 온 폭우는 1일 오전까지 집중되고 그 이후 기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보됐지만 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중국 상하이 쪽으로 접근한다는 예보가 나와 중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