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휴가철 물놀이 장소에 성추행을 하러 간다는 한 남성의 인증글이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도풀에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간다는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남성 A씨는 "나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하는 게 다 똑같더라"라고 운을 뗐다.
그는 파도풀에 가면 가장 먼저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여성을 고른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얼굴을 보고 고르겠지만, 이건 표정을 못 보기 때문에 오직 가슴만 본다"며 "남친이랑 같이 온 여자로 골랐을 땐 NTR하는 느낌이라 쾌감도가 훨씬 좋다"고 덧붙여 분노를 자아냈다.
이어 그는 "잡히면 죽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제일 조심해야 한다"면서 "타겟을 정했으면 퇴로 경로를 확인해라"라고 조언하기까지 했다.
그는 주변에 사람이 많은 지, 자신이 착용한 모자와 비슷한 게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안전 요건이 확보되면 정해놓은 타겟 뒤에 그림자처럼 다가간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졌으면 그대로 잠수한 뒤 파도에 몸을 맡겨 약 20초 동안 시체처럼 둥둥 떠다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저번에 타겟으로 정한 여자가 너무 X려서 같은 행동을 2번 반복했다가 내 손목을 확 잡아 들킬 뻔했다"며 "너무 놀라서 파도 오는 순간 여자 복부를 20번 정도 차서 겨우 떼어냈다. 잡힐까 봐 무서웠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해당 글은 공개 직후 각종 SNS로 확산되면서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누리꾼들은 "이제 여성전용 파도풀이 생길 차례다", "이제 무서워서 어떻게 파도풀 타겠냐", "글만 봐도 역겹다", "성추행 당하고 배도 20번 맞은 여성은 무슨 죄냐"라고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파도풀에 CCTV 설치돼있으니 혹시라도 성범죄 당하면 무조건 신고해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에도 한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유명 워터파크에 방문했다가 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