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1년 동안 주민들의 '녹물이 나온다'는 민원을 모르쇠 하던 원주시가 취재가 시작되자 80분 만에 해결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MBC NEWS'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시 주민들은 녹물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었다.
세면대부터 세탁기 등 물이 나오는 곳이라면 온통 누런 녹물로 가득했다.
특히 이불을 빨면 소변을 눈 것처럼 누런 물이 나오기까지 해 주민들은 정수기를 새로 들인 뒤 끓여 마시고 있다.
해당 녹물은 1년 전쯤 한 주택에서 나오기 시작하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주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녹물 원인'에 대해 최초 신고 시점도 모르고, 피해 가구 수도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사는 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1년 전부터 녹물 민원을 제기했고, 이미 수차례 원주시 관계자가 피해 주택을 방문했다"며 "(관계자가) '계랑기를 제거하고 물을 계속 틀어놓으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본격적인 취재가 시작되자, 원주시는 이전과 다르게 '필요한 공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취재 시작 1시간 20분 만에 '잘 모르겠다'던 원인에도 "인근의 재개발 공사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주민들은 1년 넘게 '원인을 모르겠다'며 녹물을 방치한 원주시가 취재 시작 80분 만에 원인을 파악하면서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