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과거 허니버터칩, 꼬북칩 초코가 품귀 현상을 빚었을 때와 비슷한 이슈를 만들어내는 과자가 등장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특히 술안주로 '역대급'이라는 찬사가 나오는 '먹태깡'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농심이 선보인 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모든 판매점에서 매진 사태를 보이고 있는 과자다. 웃돈을 주고 예약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상황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획기적인 이벤트를 연다고 해 주목받고 있다.
29일부터 신세계 이마트는 내일까지 이틀간 전국 132개 점포에서 60g짜리 먹태깡을 판매한다.
이마트가 확보한 물량은 대략 2만개. 하루 1만개 씩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인당 최대 구매 가능 개수는 2개로 한정된다.
지난해 포켓몬빵을 판매하면서 1인당 3개로 제한했을 때 오픈런이 일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오늘과 내일 전국 이마트 132개 지점에서 오픈런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가 이번에 판매하는 먹태깡의 가격은 1,360원이다. 편의점 정가가 1,700원인 것을 고려하면 20% 저렴한 가격이다.
먹태깡은 지난달 26일 출시 이후 이달 24일까지 213만 봉지가 팔렸다. 하루에 7만 3,400 봉지꼴이다. 온라인 '농심몰'에서 하루 200 박스를 1인당 4봉지로 한정판매 중이며, 판매 개시 직후 2분 안에 모두 매진되고 있다.
앞서 12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농심 새우깡 후속작 '먹태깡' 사진을 올리며 "먹어봐라"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먹태깡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렇게 같이 먹어"라며 먹태깡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먹태깡은 2021년 농심 사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제품이다. 맥주 안주로 제격인 먹태와 청양마요소스를 조합해 스낵으로 즐겨보면 어떨까 하는 연구원들의 아이디어가 기반이 됐다.
농심은 먹태깡의 생산량을 지난 10일부터 30% 늘렸다. 다음 달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자갈치, 양파링 스낵 일부 공정을 타 공장으로 옮기고 먹태깡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핼될 경우 하루 생산량은 1.5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루 5만 봉지 생산되는 것이 7만 5천봉지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