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신발 가게 사장님 눈물짓게 한 양쪽 다 구멍 난 양말 신은 '경비 아저씨'의 사연

SaoStar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급하게 신발 가게를 찾아 온 경비 아저씨. 그는 이곳에서 신발을 고르는 대신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사오스타'는 하노이의 한 신발 가게에서 있었던 사연을 소개했다.


가게 주인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늦은 오후, 한 경비 아저씨가 급하게 가게로 들어왔다고 한다.


경비 아저씨는 신발도 고르지 않고 점원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한다.


SaoStar


알고 보니 경비 아저씨는 이날 딸에게 용돈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야근을 하느라 은행에 미처 가지 못했다. 그는 "딸에게 돈을 이체해야 하는데 은행이 문을 닫았다. 한 번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경비 아저씨가 대신 딸에게 보내달라며 건넨 돈은 400만동(한화 약 21만 원). 그의 한 달 월급인 570만동(한화 약 30만 원)에 비하면 큰 금액이었다.  


즉 자신이 쓸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모두 딸에게 송금한 셈이다.


가게 점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돈을 보낸 경비 아저씨는 잘 받았는지 궁금하다는 핑계로 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딸은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SaoStar


더욱 가슴 아픈 것은 경비 아저씨의 양말 상태였다. 양쪽 모두 구멍이 난 양말. 자신의 양말을 새로 사는 것 대신 딸에게 용돈을 보냈다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동시에 짠한 마음이 든다.


가게 주인은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하며 "아무리 바빠도 부모님에게 오는 전화는 꼭 받으세요"라고 조언했다.


Sa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