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KH그룹, 미 하와이 마카하밸리 골프 리조트 인수 1년여 만에 매각 '눈길'... 매각가 400억~500억원 거론

미국 하와이 마카하밸리 골프 리조트 전경(Makaha Valley Country Club) / 사진=KH그룹 제공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KH그룹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이 지난해 8월 인수했던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소재 마카하밸리 골프 리조트(Makaha Valley Country Club)가 매물로 나왔다.


KH그룹과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와이 마카하밸리 골프 리조트는 2008년 U.S. 오픈 대회가 열린 토레이 파인스 사우스 코스를 만든 William Francis Bell이 디자인했다. 골프장은 동쪽 코스 18홀, 서쪽 코스 18홀로 총 36홀로 구성됐다.


마카하밸리 골프 리조트는 호놀룰루 국제공항에서 약 40분, 와이키키비치에서 약 5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해안도로를 통해 오션뷰를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고, 기온도 건조하고 온화해 휴양지로는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 하와이 마카하밸리 골프 리조트 전경(Makaha Valley Country Club) / 사진=KH그룹 제공


골프장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와이아나 산맥이 자리잡고 있는 배산임수 구조로 해안도로 오션뷰 코스에도 포함돼 있어 오하우 섬에서도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따라서 골프장은 물론 호텔과 리조트 개발지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2011년까지는 동쪽과 서쪽에 각각 18홀씩 코스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동쪽 18개 홀만 사용하고 있어 나머지는 코스 재설계 등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그 밖에 부지 내에 복합 용도 유휴부지 약 54만5454㎡(16만5000평)가 있어 리조트 등으로 개발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


KH그룹에 따르면 마카하밸리를 소유하고 있는 KH강원개발은 최근 골프장 매각을 위해 국내 회계법인을 통해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매각가는 약 4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매각 대상은 부지 약 260만4958㎡(78만8000평)으로 36홀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골프리조트 부지의 현재 가치는 당초 매입 가격보다 30% 이상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H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각뿐만 아니라 재무적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기타 핵심 자산 매각 또한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KH그룹 계열사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H강원개발은 KH전자, KH필룩스 등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