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축구대장 곽지혁'에는 "다시 카타르.. 오직 한국 생각뿐인 벤투 감독님 근황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 곽지혁이 아무런 대책 없이 포르투갈로 떠나 벤투 감독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혈혈단신으로 포르투갈로 떠난 곽지혁은 벤투 감독을 만날 방법을 찾다가 월드컵 당시 수석 코치였던 세르지우 코스타에게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신청했다.
이어 세르지우 코치가 팔로우를 받아줬고, 곽지혁의 메시지를 본 세르지우 코치는 직접 자신의 연락처를 남겨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다.
약속 장소에 나온 세르지우 코치는 "감독님과 코치님을 만나러 왔다"는 곽지혁에 "너무 고맙다. 그런데 벤투 감독님은 오늘 너무 바빠서 못 나왔다. 오늘 너무 바쁘시더라"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곽지혁이 "한국 팬들이 감독님과 코치님을 모두 그리워하고 있다"고 하자 세르지우 코치는 "우리도 한국을 정말 그리워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 생활은 최고였다"고 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카페로 향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카페에 도착한 직후 세르지우 코치는 벤투 감독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곽지혁은 휴대전화 속 벤투 감독을 보고 환하게 웃으며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도 한국을 너무나 그리워하고 있다. 한국 사람부터 음식까지 너무 그립다. 우릴 잊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 줘서 너무 고맙다 지혁아"라고 했다.
벤투 감독과 통화가 끝나고 난 뒤, 세르지우 코치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풀어놓았다.
그는 "프라이드치킨을 잊을 수가 없다. 아이들도 '아빠 한국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한다"며 한국 생활에 대해 회상했다.
손준호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그는 "요즘 손준호 생각뿐이다.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난 준호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준호를 잘 안다. 준호는 정말 좋은 친구다"라고 했다.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하는 벤투 감독과 세르지우 코치를 향해 곽지혁은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팬들 또한 "손준호 선수 걱정하고 계신 거 보니까 다시 한번 찐하게 감격했다", "실력 못지않게 인성 또한 따뜻한 분들", "그립습니다 벤버지와 세르지우 코치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한국으로 출국하려던 중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공안은 최장 37일인 형사 구류 기간이 만료되자 지난달 18일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조작 및 뇌물수수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손준호의 소속팀 산둥 타이산이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조사받고 있어서다.
현재 구체적인 사항과 진행 상황 등 세부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중국에선 당사자와 변호사를 제외한 제삼자에게 수사 내용을 알리는 것이 위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