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하룻밤 사이에 시츄 40마리 입소한 포항시 보호소...근친교배로 처참한 상태였다

Instagram 'chuu_gramm'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방치되어 있던 시츄 40마리가 한꺼번에 보호소로 입소했다.


단 한 마리의 시츄도 관리받지 못한 모습에 분노가 들끓고 있다.


최근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에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에서 발견된 시츄들의 정보가 대거 업로드됐다.


포인핸드에 등록된 시츄만 30마리. 인스타그램 'chuu_gramm' 계정에 따르면 실제 입소한 시츄는 40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포인핸드


녀석들은 견주의 방치로 인해 긴급 구조됐다고 전해진다.


구조된 녀석들은 모두 한핏줄에서 태어난 엄마, 아빠, 형제, 자매였다고 한다. 즉 2마리에서 시작돼 근친교배로 40마리까지 늘어난 것이다.


녀석들은 현재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영일동물플러스'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미용 봉사자는 "오랜 시간 봉사 다니며 역대 최고라 할 만큼 처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덩이들이 매달린 듯 엉겨 붙은 털들, 똥오줌이 한데 엉겨 가위 길을 내보니 그냥 스며나오는 피진물들, 극심한 악취, 두 바퀴 돌아 자란 발톱, 패드(발바닥)를 뚫고 들어갔다가 다시 뚫고 나오면서 자란 발톱, 더 있었으면 구더기가 기생했을뻔한 피부들"이라며 심각했던 시츄들의 상태를 공유했다.


보호소에 입소한 시츄들은 일정 기간 동안 입양 문의 혹은 입양을 가지 못하면 안락사 될 위기에 처해있다.


40마리의 시츄들이 남은 견생을 보낼 수 있길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