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공부 못해서 여기 갔냐"...대기업 면접 보러 갔다가 '반말+막말' 공격 당한 지방대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채용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력서에 사진, 학력, 나이, 출신지 스펙 등 차별 요인을 넣지 않아도 되고, 오직 실력 만으로 당당히 승부를 볼 수 있어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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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이 채용을 비롯해 직원 부서 배치, 업무분장 때 학벌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직장인 응답자 13.1%가 '매우 그렇다', 42.5%가 '대체로 그런 편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학벌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 가운데 한 취업 준비생이 면접을 보다가 '학벌 차별'을 겪은 일화를 들려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형편없는 면접 봤는데 너무 화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나름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곳에 가서 서류, 인적성 검사 합격하고 면접 봤는데 너무 무례한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처음부터 (면접관이) 반말로 자기소개해 보라고 하고 막상 하니까 핸드폰만 줄곧 봤다"라며 "대학교 이름 보더니 공부 못해서 서울 쪽 못 가고 여기 갔냐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별 버러지 같은 경험을 다했다. 계속 반말 뱉으면서 시비조로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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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건 면접관이 일부러 A씨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사실이다.


면접관은 A씨에게 "합격은 못 시켜주고 다음 기회가 있으면 그때 와라. 근데 잘 참는다? 일부러 그런 건데"라며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A씨는 "어이가 없다. 진짜 푸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좀 하겠다"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