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과외비 30만원 제안한 애엄마가 공부방에 CCTV 달아놓고 녹화하겠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 침해'가 화두로 떠올랐다.


각종 SNS상에는 '결혼하지 마라', '무릎 꿇고 빌어라' 등 진상 학부모의 사연이 끝없이 올라오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건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시장에서도 학부모의 갑질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외가 길게 문의 와서 봤는데"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숨이 턱턱 막힌다. 초등교사 극한 직업 맞네. 이거 말고 개인적으로 연락 온 것도 엄청 길다"라며 "사립초 출신 엄마들이 극성맞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A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학부모는 과외비로 월 30만 원까지 생각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학부모는 과외 선생님께 바라는 사항에 대해 길게 늘어놔 눈길을 끌었다.


학부모는 "긍정적이고 바른 말 사용하며 은어, 비속어 금지. 모라도 화내지 않고 친절하고 유쾌하게 가르쳐 주시는 분. 체벌 금지 및 신체 접촉하지 말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영어 수업 시 영어로만 수업. 독해와 문법은 한국어로 수업. 숙제 내주지 않는 분. 수업 시간 동안 이해, 문제풀이 모두 소화. 숙제 절대 사절"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 / gettyimagesBank


또 학부모는 과외 선생이 갖췄으면 하는 덕목에 대해서도 나열했다.


그는 "시간 잘 지키는 분, 과외 시간 늦지 않는 분. 지각 사절. 시간 때우고 가시는 분 사절. 당일 수업 취소하지 않는 분. 카톡 답장 바로 오는 분. 반드시 수업계획서 및 진도 알려주는 분. 수업 시간에 핸드폰 하지 않는 분. 수업 시간 변경하지 않는 분. 한 달마다 공부한 내용 피드백 주는 분. 성실한 분. 진심으로 가르쳐 주시는 분. 방학 때 진도 및 심화해 주는 분"이라고 구제척으로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학부모는 여성 선생님을 선호한다면서 아이의 공부방에 녹화 가능한 CCTV가 설치돼있다고 말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그냥 직접 가르쳐라", "이렇게 하면 애가 바르게 큰다냐", "고액 과외도 아니고 월 30만 원인데 지나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