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데이트할 때마다 '커피값'만 내는 여자친구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남성들 사이에선 "적당하다"는 의견과 "불공평하다"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평소 밥을 먹고 카페를 가는 순서대로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밥값을 내는 건 A씨의 몫이었고, 여자친구는 당연하단 듯 카페 값만 부담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A씨는 여자친구에게 "매번 내가 밥 산 건 아니지만 대부분 내가 밥값을 부담하니 힘들다. 가끔은 너가 먼저 밥을 사는 액션을 취했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내가 항상 카페 값만 낸 것도 아닌데 데이트 비용 비율을 계속 따지니까 진짜 마음이 식는다"면서 "오빠는 나한테 선물 안 해줘도 난 많이 해주지 않냐"고 반박했다.
A씨는 선물을 많이 해주는 것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차라리 선물보다 밥값을 내주는 행동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말엔 영화나 모텔, 술집 등을 가는데 너가 그때만 밥값 내고 나머진 내가 내지 않냐. 가끔은 영화도 먼저 예매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를 들은 여자친구는 단호하게 거절했고 이들의 다툼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해당 사연은 공개 직후 많은 남성 누리꾼들의 논쟁 거리로 떠올랐다.
일부 누리꾼들은 "여자가 한 푼도 안 내는 것도 아니고 카페 값을 내는데 뭐가 문제냐"며 "친구한테도 그렇게 계산적으로 안 한다", "그렇게 손해 보기 싫어할 거면 연애하면 안 되지"라고 질타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여자친구가 그냥 돈 쓰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정도로 성향이 다르면 만남 유지하기 힘들 듯", "인색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달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5세~39세 남녀 각 500명에게 '데이트 비용 분담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분담한다(39.6%)'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녀 절반씩 분담(38%)', '소득이 더 많은 사람(31.6%)', '데이트 통장 활용(15.2%)', '연령이 더 높은 사람이(8.1%)',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2.6%)', '기타(2.3%)'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