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사람에게 혈액형이 있듯이 반려묘들에게도 혈액형이 있다. 고양이는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A, B, AB형 3가지의 혈액형을 갖고 있다.
반려묘를 기르는 집사들이라면 자신의 반려묘 혈액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종종 반려묘가 아픈 순간 수혈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반려묘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혈액형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빠른 수혈과 치료가 가능하다.
동물 병원 및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수혈을 받는 고양이들은 연 5000마리 이상으로 그 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 수혈이 많아지면서 고양이들의 혈액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양이들은 개와 달리 혈액 속에 다른 혈액형에 대한 항체가 고농도로 존재해 잘못 수혈받을 경우 즉시 폐사할 수도 있다.
고양이 혈액형은 대부분 A형으로 95 %를 차치한다. B형이 4 %, AB형이 1 %로 알려져 있다.
한국동물혈액은행에 따르면 한달에 1~2마리의 AB형이 보고되고 있다.
수혈원칙은 AB형 고양이에게 수혈이 필요할 때에는 보통 A형 고양이의 혈액을 수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고양이 내에서도 수혈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혈 전에 교차반응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고양이 혈액형 판정키트는 A 또는 B형 판정은 큰 문제 없이 판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AB형 동시에 가진 고양이의 판정은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AB 형 고양이 판정에서 주의할 점은 FeLV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경우, A형의 고양이에서 혈액형 판정 시 AB형으로 잘못 나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케이스가 한국동물혈액은행에도 보고되기도 한다.
한국동물혈액은행은 AB형으로 동시에 판정된 고양이는 반드시 전문수의사 및 한국동물혈액은행 (연구부)의 도움을 받아 재검증을 받기를 추천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