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2일(수)

건강한 아들 대신 결혼한지 2달 된 며느리에게 '콩팥 장기이식' 해 달라는 시아버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시댁에서 이제 결혼한 지 2개월 된 며느리에게 몸이 안 좋은 시아버지를 위해 콩팥 이식을 해줄 것을 바란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며느리에게 콩팥 장기이식 달라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해당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친한 언니 B씨의 이야기라며 말문을 열었다.


B씨는 결혼한 지 2개월 정도 됐다. A씨는 B씨의 시댁이 결혼 전부터 빚 갚아야 한다며 B씨가 모아둔 돈을 모두 가져갔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B씨가 시어머니의 설득 끝에 결혼 전 혼인신고부터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최근 B씨가 전화가 왔다"면서 "시아버지가 몸이 안 좋아서 장기이식을 받아야 한다고 자꾸 모든 가족들이 (B씨한테) 말하고 설득한다고 수술하기 무섭다더라"고 설명했다.


B씨의 시댁에서 시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니 며느리인 B씨에게 장기이식을 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aBank


B씨의 사연을 들은 A씨는 황당한 마음에 "아버지도 아니고 남의 아빠한테 장기를 주느냐"며 "네 몸이 더 소중한 거다 절대 엮이지 말고 연락하지도 말아라. 자기 아들한테 달라고 해야지 아들도 안 주는 장기를 며느리한테 달라고 하냐"고 화를 냈다.


그런데 A씨에게 쓴소리를 들은 B씨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다.


B씨가 A씨에게 도리어 화를 내면서 "말을 왜 그렇게 하느냐"며 "내가 그런 말 들으려고 너한테 말한 거 아니다. 기분 나쁘다"고 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그럼 너 장기 주게? 줄 거면 나한테 왜 물어봐. 줘 그냥"이라고 냉정하게 말하자 B씨는 "너무한다"며 A씨의 인성을 운운했다.


결국 전화를 끊은 A씨는 스트레스받아 글을 썼다면서 "며느리한테 장기 바라는 시아버지나 장기 주려는 며느리나 진짜 답답합니다. 제가 나쁜 건가요"라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와 함께 분노했다. 대부분 "시아버지가 내 남편에게 장기이식을 요구해도 싫을 텐데 내 장기를?",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모자란 것 같다", "2년도 아니고 20년도 아니고 2개월...?", "글만 봐도 속 터진다 그럼 전화는 왜 한 거지", "남편은 도대체 뭐하고 있냐"라며 B씨가 이해 안 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