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서비스업 알바생들 사이에서 공감 폭발한 '갑질 고객 응대 매뉴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킹더랜드' 


서비스 종사자들 사이에서 공감 터진 매뉴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서비스업 종사자를 상대로 갑질을 행사하는 일이 하루에도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진상 손님'을 만난다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고객 응대 매뉴얼이 공개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외로 효과 있는 서비스업 꿀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킹더랜드'


공개된 사진에는 서비스업 종사자와 고객의 대화를 담은 내용이 담겼다.


한 손님이 특정 물건을 찾으며 재고가 있냐고 물어보자, 판매원은 "확인해 보고 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라고 웃으며 응대했다.


하지만 판매원은 속으로 '재고가 다 나가서 없는데'라고 생각하며 이미 물건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오나의귀신님'


그럼에도 물건 창고로 간 판매원은 20~30초간 멍을 때리며 물건을 찾는 척했고, 이내 시무룩한 표정으로 손님에게 다가갔다.


판매원은 "죄송합니다. 현재 재고가 다 떨어졌습니다"라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재차 말하며 고개를 조아렸다.


해당 내용을 공개한 작성자 A씨는 "이 모든 과정이 불필요해보이겠지만 액션을 취함으로써 고객의 반응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오나의귀신님'


A씨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나도 괜히 부시럭 거리면서 찾는 척하는데", "이렇게 안 하면 일반 손님도 진상 손님으로 변하더라", "이 매뉴얼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저렇게 안 했다가 욕 엄청 먹었다"라고 공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국무조정실이 국민 1500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갑질 인식 설문조사' 결과, 국민 4명 중 1명이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응답자의 83.8%는 '우리 사회의 갑질이 심각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