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제 차 배기구에서 머리카락이 자라요 너무 무서워요"

뉴욕에 사는 한 남성이 최근 겪은 충격적인 경험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리우스(Motorious)는 레딧(Reddit)에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여자친구로부터 이상한 말을 들었다. 그의 차 배기구에 여성의 머리카락이 있다는 말이었다.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 직접 확인해 본 그는 기다랗게 나와 있는 머리카락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A씨는 "나와 여자친구 둘 다 이게 무엇인지 몰라 당황했다"라면서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히 갈렸다.

A씨처럼 영문을 모르는 이들은 공포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이유를 아는 '차잘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차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경험을 겪은 누리꾼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호주의 한 여성은 "누가 봐도 머리카락이었다. 인간인지, 동물인지, 인형인지, 가발인지 알 수 없었지만, 너무 무섭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 이는 실제 머리카락이나 가발이 아니다.

오래된 일부 자동차는 머플러의 방음재로 섬유 단열재를 사용하는데, 머플러가 열을 받기 시작하면 간혹 이 방음재가 떨어져 배기구를 통해 빠져나가면서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것이다.

이에 사람의 머리카락처럼 보인다는 뜻에서 흔히 '머플러 헤어(muffler hair)'라고 부른다.

만약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는 카센터를 방문한다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