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한국 한의원 가서 1만원에 안마 받고 뽕 뽑자"...중국인 사이서 소문난 건강보험 '먹튀' 방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중국 SNS에서 한국 건강보험 활용법을 활발히 공유하는 영상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중국 SNS '바이두', '샤오홍슈' 등에는 '한국국민보험(韩国国民保险)'에 관련한 수많은 콘텐츠가 올라왔다.


해당 영상들은 국민건강보험 가입 방법부터 이용 팁, 병원 혜택 및 정보 등 자세하게 설명돼있었다.


중국 SNS 샤오홍슈 갈무리


그중 지난해 3월 한 중국 여성 A씨가 올린 '한국국민보험 양털 뽑기 알려드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의 '양털 뽑기'란 중국 젊은 층에서 흔히 사용하는 유행어로, 실생활에서 쿠폰이나 판촉 행사 등 혜택을 잘 활용해 돈을 들이지 않고 이득을 취할 때 주로 쓰인다.


영상 속 A씨는 "양털 안 뽑아요?(본전 안 찾아요?) 한국 국민보험 헛돈 냈어요. 한국 국민보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2년에 한 번 무료 건강검진, 스케일링 또는 사랑니 뽑기, 한의원 마사지(안마), 병원 진료 등의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의원 마사지는 추나요법을 말하는 것으로, 보험을 적용하면 약 1만 원에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무료 건강검진에는 혈액 검사, 혈압, 흉부, 시력 검사가 포함돼 있고 한방 치료에서도 건보 적용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단, 신체검사 자격 여부를 확인하고 검진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사전 예약도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실제로 자신도 한국의 건강보험 혜택을 누렸다며 경기도 한 치과에서 받은 스케일링 및 사랑니 발치 내역을 공개한 뒤 "총 3만 8500원밖에 들지 않았다. 너무 싸지 않냐"고 감탄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밝힌 중국 여성 B씨 또한 지난 3월 SNS에 '귀국 후 건강 보험 환불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중국 SNS 샤오홍슈 갈무리


B씨는 "건보 지불 방법은 선불이다. 예를 들어 7월 25일 한국을 떠났으면 26일에 자격이 상실되는데, 만약 다음 달 돈을 이미 냈다면 직접 신청해서 돌려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SNS에는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무료 진료가 가능한 서울 내 의료기관 명단이 갈무리 되는 등 외국인 건보 혜택에 관한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국내 거주 중국인들은 6개월 이상 체류하면 우리 국민과 똑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는다. 반면 우리 국민은 중국에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