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비번인 청년 소방관이 '남양주 터널'서 불 끄니까, 위험 무릅쓰고 뛰어와 도와준 아저씨 (영상)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터널 안에서 불길에 휩싸인 차량을 목격한 비번 소방관이 신속하게 대응해 대형 사고를 막았다.


지난달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달 18일 오후 6시 52분쯤 경기도 의왕시 청계 3터널(성남 방향) 안에서 달리던 차량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차량에 불길이 더욱 거세지자 때마침 터널을 지나가던 박호정(29) 남양주소방서 소방사가 이 상황을 목격하고 곧바로 터널 진압에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박호정 소방사는 가까운 소화전을 열어 호스를 꺼내 차량 소유자에게 건넨 뒤 자신은 다른 호스를 들고 불이 붙은 보닛 근처로 다가가 진화하는 등 터널 내부에 있던 옥내 소화전 2개소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막았다.


이후 화재는 발생 3분 만에 진화됐고, 곧이어 의왕소방서에서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31명이 출동해 오후 7시 1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YouTube '안깨남'


당시 위급했던 영상은 유튜브 채널 '안깨남'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차주는 불 끄기에 힘쓰는 소방관을 보고 용기를 낸 듯 그에게 다가갔다.


이후 소방관을 도와 옥내 소화전까지 뛰어가서 신고를 마친 뒤 소화전을 잡고 불 끄기에 동참했다.


박호정(29) 남양주소방서 소방사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한 손으로는 신고를 하면서 소방관을 도운 차주에게도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휴무날, 현장을 지나가던 박 소방사의 발 빠른 대처로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반팔티와 반바지 차림을 입고 화재 진압에 적극적으로 나선 모습에도 박수를 보냈다.


박 소방사는 "소방관이라 그런지 화재 현장을 보고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터널 화재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