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비용 계산하며 '체크카드' 내자...여자친구 "신용카드 없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데이트할 때 체크카드로 결제했다가 여자친구로부터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가 체크카드 갖고 다니면 없어 보이냐'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자 A씨는 "모처럼 얻은 휴무 날, 여자친구를 데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을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기분 좋은 나머지 밥값부터 커피값, 영화 비용까지 전부 부담했고,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데이트 내내 표정이 안 좋던 여자친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불만 섞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A씨의 여자친구는 "왜 신용카드 말고 체크카드만 사용하냐"며 "체크카드는 좀 없어보인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가 "현금 들고 다니기 싫어서 체크카드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여자친구는 재차 "다음에는 신용카드 사용하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실망과 동시에 큰 상처를 받은 A씨는 충격에 휩싸였고 결국 이별까지 고민하게 됐다.
그는 "휴무 날 기분 좋아서 데이트비용 전부 부담했더니 돌아온 건 체크카드 써서 쪽팔리다는 반응이다. 오늘 중에 헤어지려고 하는데 괜찮겠냐"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체크카드로 일시불 긁는 게 더 멋있는 건데", "돈도 안 내면서 쪽팔리다고 구박하는 사람을 왜 만나냐", "허영심 덩어리다"라고 분노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체크카드랑 신용카드를 어떻게 단번에 구별하냐"며 주작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5~39세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 분담을 조사한 결과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분담한다(39.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남녀 절반씩 부담(38%)', '소득이 더 많은 사람이(31.6%)', '데이트통장 활용(15.2%)', '연령이 더 높은 사람이 많이(8.1%)',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2.6%)', '기타(2.3%)'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