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도금 다 벗겨져 쇳덩이만 남아"...2021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공개한 메달 사진

2021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중국 선수가 은메달이 변색됐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올렸다 / 정 펑페이 SNS 캡처


"2년 지나니까 쓰레기"...2021 도쿄 올림픽 메달 품질 비난한 중국 선수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 선수가 "2년이 지나니까 메달이 철 쓰레기가 됐다"며 메달 품질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19일 중국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쿄 올림픽 남자 카누 스프린트 2인승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정 펑페이는 SNS에 "2년쯤 집에 둔 올림픽 메달을 지금 보니 이런 느낌으로 철 쓰레기가 돼 있었다"고 올렸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메달은 코팅이 군데군데 벗겨지고 변색된 상태였다.


과거 도쿄올림픽 트램펄린 금메달리스트 주쉐잉도 자신의 금메달이 벗겨진다며 사진을 공개했었다 /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캡처


정 펑페이는 "이 메달이 폐기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시간이 증명했다"며 "중국 내 어떤 대회 메달도 이보다는 질이 좋다. 이런 것 누가 원하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내 보관 방법이 부적절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은 함유량이 적으면 일어날 수 있는 현상", "메달은 퇴색해도 명예는 퇴색되지 않는다", "순도 높은 은은 공기 중에서 산화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1 도쿄 올림픽 / 뉴스1


앞서 지난 2021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른바 '메달 품질' 논란이 있었다.


지난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는 자신의 금메달이 벗겨졌다며 교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은 2017년 4월부터 올림픽 메달을 만들기 위한 순금, 은, 동을 추출하기 위해 소형 가전제품과 중고 휴대전화를 수집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재활용 메달'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