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한국말'만 써야 하는 미국의 어느 작은 마을의 정체

Instagram 'koreanlanguagevillage'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국이 좋다는 이유로 한국어부터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는 미국인들이 모이는 마을이 있다.


바로 미국 미네소타주의 베미지(Bemidji) 콘코르디아 언어 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s)에 있는 '숲속의 호수'다.


1999년 개설된 '숲속의 호수'에는 매년 미 전역에서 100여명이 넘는 10대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2~4주 동안 오직 '한국어'로만 생활하며 장구와 같은 전통 악기부터 김밥·만두 등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는다.


Instagram 'koreanlanguagevillage'


뿐만 아니라 태권도, K팝 댄스, 부채춤, 서예 등도 배워갈 수 있다고 한다.


숲속의 호수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 된 사진에는 모든 간판과 안내문이 한글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부족한 한국어임에도 최대한 또박또박 발음해보려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LA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최근 K팝 인기가 높아지면서 "숲속의 호수 등록이 BTS 콘서트 티켓을 사는 것만큼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Instagram 'koreanlanguagevillage'


Facebook 'koreanlanguagevillage'


한편 콘코르디아 언어 마을은 콘코르디아 대학교에서 1961년 설립한 언어와 문화 교육을 위한 비영리 기관이다.


한국어를 포함해 14개 나라 언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 한국의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은 전용 강의실과 기숙사 건설 기금으로 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3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