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남친 외모가 너무 맘에 안 드는데 돈은 많아"... '퐁퐁녀' 되더라도 결혼해야 하는지 묻는 30대 여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대학생 남자친구와 교제 중인 30대 여성이 '퐁퐁녀'가 되더라도 돈 보고 결혼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는 게 너무 지치는데 돈 많은 사람 만나는 게 맞을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30대 초반인 여성 A씨는 20대 대학생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이별 해야 할지 결혼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A씨는 "요즘 대기업도 구조조정이나 퇴사 권고하는 시대니까 10년 뒤가 걱정"이라며 "일도 힘든데 이번에 연봉도 최저임금보다 적게 올라서 너무 지친다"고 말문을 열었다.
힘든 나날을 보던 A씨는 두 달 전, 회사 알바로 들어온 대학생 신입과 얼떨결에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자신보다 많이 어리고 착하다고 소개하면서도 "외모가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사실 내가 너무 힘들었을 때 말동무도 해주고 내가 좋다길래 사귄 것"이라며 "예전에도 이런 느낌으로 연애하다가 이맘때쯤 내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지금이 딱 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30대인 A씨는 결혼을 생각하면 남자친구와 헤어지진 못 할 것 같다면서 "남자친구네 집이 잘살더라. 알바도 자취하다가 취미로 몇 개월 한 정도"라고 고민했다.
한참을 고민해도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A씨는 결국 누리꾼들에게 "남친 외모가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미래를 그려보면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예비 퐁퐁녀나 속물이라고 해도 좋으니까 이럴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알려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대학생이 결혼 생각하고 만날 것 같냐", "남자 입장에선 절대 결혼 생각 안 할 나이인데 김칫국 마시지 마라", "벌써부터 이별 생각하면서 무슨 결혼을 고민하냐"고 분노했다.
한편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발표한 '2021년 이상적 배우자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녀 응답자(남 76.6%, 여 72.4%) 모두 배우자 선택 시 '성격'을 가장 많이 꼽았다.
2위 또한 '가치관(남 55.2%, 여 56.6%)'이 공동 답변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남성은 '외모(46.8%)', '취미 및 관심사(37.2%)' 였으며 여성은 '경제력(40.6%)', '외모(33.4%)'를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