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미용사 여선배가 예비군 다녀온 저보고 꿀 빨았다며 휴가 반납하랍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남성이 직장 여성 동료들의 발언에 분노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내에서 비하 받았습니다. 의견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하소연글이 올라왔다.


현재 미용사로 근무 중인 글 작성자 A씨는 "대부분의 미용실 직원이 여자고, 저 혼자서만 남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원들은 평소에도 서로 막말을 스스럼없이 하는 친남매처럼 지내긴 하지만, A씨가 유독 기분이 상한 건 2박 3일간 공가를 내고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뒤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예비군 훈련 후 직원들과 점심을 먹다가 '삼계탕' 이야기가 나온 게 화근이 됐다.


A씨가 예비군 동원 기간 중 초복날 삼계탕을 먹었다고 하자, 선배 여직원은 "그거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먹는 것 아니냐. 군대 진짜 좋아졌다. 꿀 빨았다"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여직원은 "예비군 휴가 반납해야 한다"라며 "어차피 예비군 훈련은 교육만 듣는 거 아니냐"라고 비아냥거렸다.


A씨는 "너무 화가 났지만 제가 직급이 아래고, 성격도 소심해서 별말 없이 넘어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집에 도착해서 생각해 보니 여성분들은 다 이런 건지, 아니면 내 직장만 이런 건지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라고 털어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미녀 공심이'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이래서 여자도 병사로 징병해야 한다", "듣기만 해도 속이 뒤집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행법상 예비군 대원으로 동원되거나 동원소집 훈련을 받는 사람에게 훈련을 이유로 불리하게 처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