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무려 81세의 나이로 AV 업계에 입문한 세계 최고령 AV 배우가 화제다.
그 주인공은 1935년생 요코하마 출신 AV 배우 오가사와라 유코(小笠祐子, 88)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일본 포털 라이브도어는 오가사와라 유코와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AV 여배우로 데뷔해 3번째 인생을 살게 된 사연을 전했다.
유코는 2016년 AV 업계에 정식 데뷔했다.
81세에 AV 여배우가 될 줄은 본인도 몰랐으며 완전히 우연이었다고 한다.
사실 유코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런데 인생의 유일한 남자였던 남편과 사별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59세가 되던 해 남편을 잃은 그는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스낵바(유흥업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업소 주인이 가게를 맡아서 운영해 보지 않겠느냐 권유했고 61세부터 7년간 마담으로 일했다.
68세부터는 아들이 자동차 관련 자영업을 하고 있어 일을 도와주거나 지인의 선술집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유코는 "일하던 선술집은 형편없는 곳이었다. 결국 월급을 못 받게 되어 그만뒀는데, 주인이 과거 폭력조직 출신이라 손님이 야쿠자뿐이었다. 어느 조와 어느 조가 사이가 안 좋아서 조심해야 한다든지, 싸움도 자주 일어났다.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스낵바 단골손님이었던 한 여성이 3년 정도 계속해서 AV 배우 데뷔를 제안했다고 한다.
유코는 "그 단골 여성분은 미용사였고 내 머리도 잘 잘라줬는데 이후 프리랜서 헤어메이크업 디자이너가 되고 나서 AV 업계에서 일하며 어느 날 '엄마, AV 배우 하지 않을래?'라고 말하더라"라고 밝혔다.
물론 처음엔 당연히 말도 안 된다 생각했다고.
그는 "처음에는 '이 나이에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그런데 이후 가끔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연락을 받고 집에 놀러 갔더니 '루비'라는 중년 여성이 있었는데 AV 업계 종사자였다. 둘이 나를 꼬시려고 집으로 불러낸 것 같았다. 남에게 알몸을 보여주기 싫어 거절했는데 스튜디오에 구경만 하러 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렇게 유코는 AV 촬영 현장을 직접 보게 됐다.
보기만 하고 거절하려던 그녀는 노인이 출연하는 AV 촬영 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유코는 "5~6명의 노인 남자가 젊은 여배우와 조명을 받으며 거침없이 성관계를 하고 있었다. 그걸 본 나는 '나는 이런 거 싫다. 잘생기지 않으면 싫다'라고 대놓고 말했다. 그랬더니 제작자분이 '잘생기면 다 좋다는 건가요?'라고 묻더라"라면서 "열흘 후 그 사람으로부터 '잘생긴 사람이 준비됐다'라는 전화가 왔다.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못할 거 없다는 생각에 출연을 마음먹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데뷔작을 찍은 유코는 2016년 10월 세계 최고령 AV 여배우가 됐다.
남편과 사별한 이래 24년 만의 성관계였다고.
데뷔 후 1년에 1편 정도 촬영하고 있다는 그는 촬영장까지 직접 차를 몰고 다니며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작품 내용에 맞는 속옷과 의상, 수건, 화장품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한다고 한다.
또한 가끔은 자신의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공부한다.
유코는 데뷔작을 촬영한 경험은 어땠냐는 물음에 "남편과 할 때가 제일 좋았다. 크기도 궁합도 완벽했다. 남자 배우들은 부족하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과 잠자리를 할 때는 어리고 부끄러워 아무것도 못 했다. AV를 찍고 나서야 남편에게 너무 무뚝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쉬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코는 "결혼이 제1의 삶, 스낵바로 제2의 삶, AV로 제3의 삶을 살게 됐다. 81세부터 시작해 아직 10년도 안 지났는데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 딸은 시집을 갔기 때문에 더 이상 상관없지만, 아들한테는 말을 했다. 그랬더니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건강한 한 계속해서 AV 여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는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3회 정도 스낵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90을 앞둔 나이에도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다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