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명품 에르메스 '버킨백' 뮤즈 여배우 별세...향년 76세

(좌) 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우) 제인 버킨 / en.vogue.f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여성들의 워너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 탄생에 영감을 준 여배우가 사망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파르지앵 등 다수의 현지 매체는 세계적인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한 배우 제인 버킨이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76세.


보도에 따르면 제인 버킨은 파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간병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제인 버킨은 건강 문제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에는 가벼운 뇌졸중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킨백 든 제인 버킨 / theluxonomist.es


1946년생인 제인 버킨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거주하며 가수, 모델 ,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제인 버킨은 에르메스 대표작인 '버킨백'의 뮤즈로도 유명하다.


1981년, 제인 버킨은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당시 에르메스 최고 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2010년 별세) 옆에 앉았다.


장 루이 뒤마는 버킨이 실수로 물건을 쏟는 걸 보고는 "주머니가 달린 핸드백이 필요하겠다"고 농담을 했다.



실제로 장 루이 뒤마는 내용물을 쏟지 않도록 디자인한 '버킨백'을 세상에 내놓으며 버킨의 이름을 붙였다.


한편 제인 버킨은 프랑스 유명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와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 오랜 시간 함께했다.


제인 버킨이 남긴 명곡으로는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Yesterday Yes a Day) 등이 있다.


음악적 재능 외에도 연기에서 두각을 나타낸 제인 버킨은 1985년작 '더스트'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