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오마카세 가야 하고 1년에 한 번은 샤넬 선물 해야"...소개팅 앱 가입한 30대 여성 자기소개 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소개팅 앱에 남편감을 구한다고 올린 30대 여성의 조건표가 화제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여자들 결혼 눈높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요즘 여성들 중에서 남자한테 신혼집 바라는 건 기분이고 오마카세와 명품을 당연하게 바라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소개팅 앱에 결혼할 남성을 구한다는 여성의 글을 캡쳐해서 올린 뒤 "이 분을 저격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SNS 발달과 여성용 드라마들 때문에 여자들 눈높이가 다 이 정도로 올라와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여성은 자신이 남자한테 꼭 보는 것만 요약한다며 신혼집부터 언급했다.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오마카세를 가야 한다"며 호텔 뷔페, 코스 요리, 포장마차를 각각 1번씩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1년에 한 번은 명품 브랜드 '샤넬'을 사줄 것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자존심 강하지 않고 여자 맞춰주는 성격'이었으면 좋겠다며 욱하지 않아야 하고 잘 예뻐해 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여성은 "남자가 돈 걱정 안 하게 해주는 만큼 집안 일과 아이 교육은 와이프로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청소는 이모님이 할 것이다. 그리고 '네네'하는 인형이 아닌 만큼 자기의견이 확실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A씨는 글 말미에 "참고로 이 글은 30대 중후반 여성분이 소개팅 앱에 올린 자기소개 글이다. 여자들 눈높이가 이 정도로 올라와 있으면 현실 속 평범한 남자와 만족하면서 결혼 출산하며 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제히 "글 내용 보니까 왜 소개팅 앱에서 남편을 구하는지 알겠다", "다른 조건 안 보고 물질적인 것만 본다면 20살 연상 만나면 되겠네", "드라마랑 현실을 구분 못하고 산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2018년 결혼정보 회사 '듀오'가 연애와 결혼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혼남녀 407명 중 응답자 20%가 '상대의 가치관'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상대방 부모님', '직장', '외모'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