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목)

9건의 '성폭행 무고'로 재판 받은 맨시티 선수...2년 만에 모두 '무죄'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뛰던 중 '성폭행 소송'에 휘말려 나락에 떨어졌던 벤자민 멘디가 '성범죄자' 오명을 벗었다.


그는 2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9개의 성범죄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4일(한국 시간) 영국 BBC 등 여러 외신은 "맨시티에서 뛰었던 멘디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한 여성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멘디는 2021년 성폭행 혐의로 런던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까지 포함돼 있었다. 구치소에 즉각 수감됐다. 이후 추가 혐의까지 드러나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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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받은 혐의는 성폭행 7건, 성폭행 미수 2건 총 9가지였다.


멘디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미성년자를 포함한 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강간 4건 및 성폭행 1건을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이후 여러 건이 추가됐다.


맨시티는 즉각 그를 '정직' 처분했다. 이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피파 시리즈 제작사 EA스포츠는 그의 이름을 게임 내에서 완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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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는 잊혀 갔다. 하지만 지난 1월 반전이 일어났다. 법원이 그가 받던 9가지 성범죄 중 7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당시 재판부는 6건의 성폭행 혐의와 1건의 성폭행 미수를 모두 무죄 선고했다.


이후 2건의 성범죄(성폭행, 성폭행 미수)도 무죄 판결을 받으며 모든 오명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매체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멘디는 최종 판결을 들은 뒤 눈물을 흘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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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디는 법정을 나온 뒤 취재진 앞에서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채 침묵을 유지했다. 자신을 성범죄자로 보도한 언론에 대한 일종의 시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맨시티와 올해 초 계약이 만료됐다. 2년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기에 곧바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