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40도 폭염'에 아이에게 선풍기 양보한 엄마, 열사병으로 끝내 사망

weib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폭염으로 연일 지구가 펄펄 끓고 있는 가운데, 집에서 아이에게 선풍기를 양보한 엄마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차이나타임즈는 연일 40도가 넘는 고온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에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곳곳 병원에는 열사병으로 실려오는 환자들이 급증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살고 있던 30대 여성 역시 집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고 버티다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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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여성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여성은 집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은 채 하나 있던 선풍기 마저 아이에게 양보했다가 변을 당했다.


40도가 넘는 열기를 고스란히 견뎌야 했던 여성은 발견 당시 이미 정신을 잃어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성과 함께 병원을 찾았던 남편이 의료진에게 한 말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성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가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묻자 남편이 "평소 더위를 잘 타지 않아서 이 정도인지 몰랐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열사병으로 사망한 아내를 두고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답변한 남편의 말에 현지 누리꾸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저장성은 7월 들어 한낮 체감기온이 41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이어져 열사병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세계가 열사병과의 사투를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