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1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한 한 아이의 특별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베트남 소년 짠 자 푹(Tran Gia Phuc)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띤(Tiin)은 푹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푹의 어머니 응우옌 띠 마이(Nguyen Thi Mai, 34)는 지난 3월 19일 아들 푹과 함께 장애아동 보육원 봉사활동을 갔다.
이후 푹은 어렵게 생활하는 또래 친구들의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지 친구들을 돕고 싶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 사업, 무역 등에 관심이 많았던 푹은 친구들을 도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엄마에게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창업하고 싶다고 설득했다.
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마이는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푹은 몇 년 동안 모은 세뱃돈을 전부 사용하고 엄마 마이의 도움을 받아 '샵 푹로에(shop Phúc loe)'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다.
샵 푹로에는 옷을 판매하는 쇼핑몰이지만, 장애아동들에게 새 옷을 주기도 한다.
푹은 매일 30분씩 할애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으로 쇼핑몰을 홍보하고 옷을 판매했다.
몇 달 동안 쉬지 않고 일한 푹은 얼마 전 첫 수익을 보육원에 기부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지내는 친구들에게 새 옷과 우유, 세뱃돈 등을 전하는 데 썼다.
두개골이 함몰된 친구에게 직접 쓴 편지와 기부금을 전달하는 푹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엄마 마이는 "예전에는 돈이 많아야 자선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라면서 "앞으로도 아이를 지원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푹은 "앞으로도 또 다른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라면서 "이 일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개인 식당을 운영하는 마이는 푹과 온라인 쇼핑몰을 더욱 키우고 적절한 시기에 푹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작은 매장을 만들어 줄 계획이다.
마이와 푹 모자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아이에 불과한데 저런 기특한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기다니 정말 대견하다", " 마음씨도 착한데 사업 수완도 대단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