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일)

"생각보다 심각하다"...현재 기상청이 예상한 금·토요일 날씨 상황

기상청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맛비가 굵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있다.


13일 서울 사당역 일대 도로가 잠시간 침수하며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충북에선 빗길 교통사고 사망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 두평리의 왕복 2차로 도로에서 A씨(70대)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SUV와 충돌,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오전 10시 7분쯤 진천군 진천읍 교성리에선 잣고개(왕복 2차로)를 넘어가던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반대편 방향에서 오던 SUV운전자 B씨(50대·여)와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5명이 다쳤다.


경기·강원·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는 나무와 낙석이 떨어지고 빈집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 


문제는 빗발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엔 서울 등 수도권에 오전까지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늦은 오후부터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최대 400㎜ 이상이다. 그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이 불면서 비가 휘어 날리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9시를 전후로 대전과 충남 전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까지 해당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00~250㎜이며, 4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13~15일 사이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많겠다"고 예상했다.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13일 오후 3시18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의 빈집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 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