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여자 손해"...결혼하고 싶어 하는 A씨에게 극구 만류한 친한 언니들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여성이 친한 언니들로부터 '결혼은 여자 손해'라는 만류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하면 여자가 손해라는 말을 현실에서 계속 듣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빨리 가정을 꾸리고 싶던 여성 A씨는 하루가 닳도록 남자친구에게 매일 결혼을 재촉했다.
A씨는 당장 내일 결혼식을 올려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간절하게 결혼을 바랐지만, 최근 친한 언니들로부터 폭풍 잔소리를 듣고는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친한 언니들을 만나 결혼 조언을 구하던 그는 "결혼은 여자한테 이득이고 남자한텐 손해라고 생각한다"며 "결혼을 위해선 빠른 환승과 양다리, 맞선 나가기까지 괜찮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자 A씨의 친한 언니들은 "결혼은 여자한테 손해"라고 반박하며 경력단절부터 집안일 스트레스 등 결혼 이후 여자가 겪게 될 부당한 대우를 나열했다.
결혼의 현실적인 이면을 듣게 된 A씨는 '결혼을 미뤄야 하나' 고민되다가도 해당 조언을 한 언니들이 자신과 똑같이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모순적인 행동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는 "언니들이 나한테 결혼하면 여자 손해라고 하면서 모임에 나가면 더 좋은 배우자 감 없나 찾고 다닌다"며 "결혼을 하지 말라는 건지 늦게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언니들과 6살 차이가 나는데, 저 나이 쯤 되면 생각이 저절로 바뀌는 거냐"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제 상황과 육아, 맞벌이만 봐도 남자가 더 손해인데 무슨 소리냐"며 "요즘엔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결혼하기 꺼려하는 시대"라고 반박했다.
이어 "언니들의 행동은 자기보다 먼저 결혼하지 못 하도록 견제하는 것"이라며 "일부러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것 같다. 여자가 손해 보는 게 있다면 남자도 손해보는 면이 있을텐데 왜 한쪽만 강조하겠냐"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선 "배우자될 사람한테 손해를 따질거면 왜 결혼하는 거냐"며 "그런 신념이라면 언니들 조언처럼 결혼하지 마라"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