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전쟁터서 온몸 상처 입은 채 두 팔 잃고 돌아온 남편 꼭 끌어안으며 위로하는 아내

Instagram 'libko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쟁터에서 두 팔을 잃고 돌아온 남편을 꼭 끌어 안으며 위로해주는 아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 세계인들을 울린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안톤 게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천 마디의 말보다"라며 전쟁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남성과 그를 꼭 끌어안고 있는 여성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게라시첸코 장관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방어군 안드리이는 최전선에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양쪽 팔과 두 눈, 그리고 청각 일부를 잃었다. 안드리이의 아내 알리나는 병원에 머무르며 그의 연인을 돌보고 있다"라며 사진에 찍힌 부부의 사연을 설명했다.


현지 사진작가가 촬영한 이 사진에는 잘려 나간 팔에 붕대를 감고 있고, 얼굴은 피투성이에 목엔 보조장치 같은 것을 두르고 있는 안드리이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Instagram 'libkos'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안드리이 옆에는 아내 알리나가 있었다. 


알리나는 눈을 감은 채 그의 어깨에 기대 팔로 감싸 안고 있다.


Instagram 'libkos'


비록 몸이 많이 다쳤지만 남편이 살아서 돌아왔다는 그 자체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아 보인다.


아내 알리나가 남편을 극진히 보살피는 모습들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Instagram 'libkos'


이 사진은 게라시첸코 장관의 계정에서만 90만회 넘게 조회되고 4500여회 리트윗됐다.


Instagram 'libkos'


동유럽권 매체인 라디오자유유럽(RFERL)은 이 사진을 '이주의 사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진을 본 전 세계 누리꾼들은 "너무 슬픈 사진이다", "전쟁을 멈춰야 한다", "이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등의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