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일기 쓰면 잊기 쉬워"...블라인드서 공감 폭발한 이별 극복 방법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를 확실히 잊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공유해 곳곳에서 공감 댓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남친 잊느라 일기 쓰는 중'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어느덧 1주일이 됐다는 A씨는 이별을 극복할 때 큰 도움을 받았던 '고인 일기'를 소개하며 자신의 일기장 한 페이지를 공유했다.
A씨가 공개한 일기장은 조금 특별했는데, 그는 멀쩡하게 살아있는 전 남자친구를 고인(故人)으로 언급했다.
그는 '전남친이 죽은 지 어느덧 일주일이다. 죽은 걸 생각 못 하고 연락을 나도 모르게 기다렸다'며 이별한 날을 마치 전 남자친구가 죽은 날처럼 여겼다.
이어 '그렇게 술과 여자를 좋아하더니 갑자기 가버렸다. 그래도 청춘을 함께 했던 친구인데 젊은 친구가 안타깝게 됐다'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듯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누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극복하기 쉽다고 해서 따라 했더니 도움이 많이 됐다"며 이별한 사람들에게 '고인 일기' 방법을 적극 추천했다.
이때, A씨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네 남친 지금 딴 여자랑 차 안에서 키스하고 있어'라고 장난치자, A씨는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고인 모독하지 말아줘"라고 맞받아쳐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상대방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도움 된다", "최대한 남처럼 쓰고 있는 게 너무 웃긴다", "딴 애랑 키스하고 있다는 글에도 꿈적도 안 하네", "고인 일기 방법 제일 유용할 듯"이라고 공감했다.
한편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가 미혼남녀 872명을 대상으로 '이별 후 극복 방법'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1위가 '친구들과 술 마시기(57.4%)'로 나타났다.
이어 '소개팅으로 새로운 사람 만나기(24.8%)', '여행 떠나기(13%)', '게임에 몰두하기(4.8%)' 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헤어, 패션 등 스타일 변화(39.4%)'가 1위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친구들과 수다떨기(32.9%)', '일에 집중하기(14.6%)', '새로운 사람과 소개팅하기(13.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