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11일(토)

"전남친 잊으려 '고인' 일기 쓰는 중"...블라인드서 공감 폭발한 이별 후폭풍 극복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병원선'


"고인 일기 쓰면 잊기 쉬워"...블라인드서 공감 폭발한 이별 극복 방법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를 확실히 잊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공유해 곳곳에서 공감 댓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전남친 잊느라 일기 쓰는 중'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어느덧 1주일이 됐다는 A씨는 이별을 극복할 때 큰 도움을 받았던 '고인 일기'를 소개하며 자신의 일기장 한 페이지를 공유했다.


블라인드


A씨가 공개한 일기장은 조금 특별했는데, 그는 멀쩡하게 살아있는 전 남자친구를 고인(故人)으로 언급했다.


그는 '전남친이 죽은 지 어느덧 일주일이다. 죽은 걸 생각 못 하고 연락을 나도 모르게 기다렸다'며 이별한 날을 마치 전 남자친구가 죽은 날처럼 여겼다.


이어 '그렇게 술과 여자를 좋아하더니 갑자기 가버렸다. 그래도 청춘을 함께 했던 친구인데 젊은 친구가 안타깝게 됐다'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듯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블라인드


마지막으로 A씨는 "누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극복하기 쉽다고 해서 따라 했더니 도움이 많이 됐다"며 이별한 사람들에게 '고인 일기' 방법을 적극 추천했다.


이때, A씨의 사연을 접한 한 누리꾼이 '네 남친 지금 딴 여자랑 차 안에서 키스하고 있어'라고 장난치자, A씨는 눈물 흘리는 이모티콘과 함께 "고인 모독하지 말아줘"라고 맞받아쳐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상대방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도움 된다", "최대한 남처럼 쓰고 있는 게 너무 웃긴다", "딴 애랑 키스하고 있다는 글에도 꿈적도 안 하네", "고인 일기 방법 제일 유용할 듯"이라고 공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오!주인님'


한편 지난해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가 미혼남녀 872명을 대상으로 '이별 후 극복 방법'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1위가 '친구들과 술 마시기(57.4%)'로 나타났다.


이어 '소개팅으로 새로운 사람 만나기(24.8%)', '여행 떠나기(13%)', '게임에 몰두하기(4.8%)' 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헤어, 패션 등 스타일 변화(39.4%)'가 1위로 나타났으며, 그 뒤로는 '친구들과 수다떨기(32.9%)', '일에 집중하기(14.6%)', '새로운 사람과 소개팅하기(13.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