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아내 '신장 이식' 받은 남편, 몰래 불륜 저질러 혼외자 생기자 이혼 요구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평생토록 불편하게 살 각오를 하고 신장이 좋지 않은 남편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준 아내.


평생 은혜를 갚아도 모자를 판국인데, 신장 이식을 받은 남편은 이런 아내를 두고 천인공노할 짓을 하고 말았다.


지난 11일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에서는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스러운 실제 사건이 소개됐다.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


이날 방송이 첫 방송이었는데, 오랜 준비를 한 덕분인지 첫날부터 아주 센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 속 아내는 급성 신부전증에 걸린 남편을 위해 자신의 신장을 이식했다.


시어머니가 할 생각도 했지만, 고혈압에 당뇨가 있어 위험하기에 자신이 직접 나섰다. 임신을 준비 중이었지만, 오로지 남편을 살리기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했다.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


이식 수술 전 의사는 '불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아내는 신장 이식이라는 선택을 거두지 않았다.


남편이 걱정하자 "신장 하나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다. 아이는 수술 후 회복하고 갖자"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식 후, 남편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지만 아내는 그러지 못했다. 후유증이 심했다. 불임 치료까지 받았지만 결국 2세를 포기해야 했다.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남편은 사업을 성공시켜 100억원이 넘는 자산가가 됐다. 하지만 아내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한 것을 넘어서서 혼외자식까지 낳았다는 사실이었다.


심지어 상간녀는 하나로도 모자라 둘째까지 임신을 했다.


이 모든 걸 들키자 남편은 뻔뻔하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SBS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


상간녀는 아내에게 "유부남인 거 알고 있었다"라며 "둘째 태어나니까 이제 이혼해달라. 버텨도 힘든 건 그쪽"이라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것 같아 너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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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곽노규 변호사는 해당 사연과 비슷한 사건을 맡은 적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일반적인 경우 혼인기간이 10년 정도 되고 남편이 외벌이일 경우 아내에게 30~40% 정도 재산 분할이 인정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의 경우 참작은 되겠지만 훨씬 상회하는 재산 분할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내의 신장 이식이 없었다면 남편이 사업을 성공시킬 수 없었을 거라는 패널들의 주장에도 "상황 참작을 하지만 무조건 50% 이상은 어렵다. 실제로 진행했던 사건은 아내 건강이 안 좋아져서 받은 보험금을 종잣돈으로 재산이 굉장히 많아진 경우였는데, 판사님이 참작하셔서 65% 인정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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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변호사는 "법원 입장에선 장기 공여를 재산 분할 요소로 인정하면 악용할 여지도 있다"라며 "이혼할 때 '장기를 공여해 주면 재산 분할을 많이 주겠다'고 하면 장기가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다"라는 법률적 견해도 함께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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