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가장 필요한 건 사랑이었어요"...대학살서 생존한 소년이 전하는 감동 '다큐영화'의 정체

파이오니아21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오는 7월 20일 베일을 벗는 다큐멘터리 영화 '아버지의 마음'.


해당 작품은 1994년 르완다에서 일어난 투치족에 대한 대학살로 인해 아버지, 어머니, 두 명의 형제를 잃은 생존자 메소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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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4월 6일 밤, 르완다에서는 투치족에 대한 대학살이 시작됐다. 당시 민병대와 군인들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 곳곳의 도로를 차단했고, 투치족을 모조리 살해하기 시작했다.


'1994년 르완다에서 일어난 투치족에 대한 대학살'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닌, 장기적인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다음날인 4월 7일부터 대학살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무려 100일간 100만 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키갈리 시간으로 오후 4시 22분, RTLM(Radio Television Libre des Mille Collines)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끔찍한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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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을 듣고 있는 바퀴벌레(투치족)들은 주목하라. 르완다는 진정으로 나라를 수호하는 사람들의 것이다. 너희 바퀴벌레들은 진정한 르완다인이 아니다. 후투족 모두 두 팔 들어 바퀴벌레들을 박멸하자"


수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형제와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그 자리에는 6살 메소드도 있었다. 투치족 전체를 표적 삼아 자행된 대규모 학살은 주 정부차원과 군대, 경찰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정부는 학살을 위한 지역위원회를 곳곳에 설치했고, 살해된 투치족의 시신을 훼손하는 등 학살 증거를 은폐하며 투치족 말살을 위해 치밀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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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이 죽어 나간 이 학살 사건에서 가장 가슴이 아픈 건, 학살에 가담한 대부분의 후투족이 투치족의 이웃, 친구였다는 사실이었다.


전날까지 함께 음식을 나누고 반갑게 인사하던 이웃은 자녀가 보는 앞에서 그들의 부모를 살해하고, 그들의 집을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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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어느 날 밤, 아버지가 고모 집에 놀러 오셨는데, 얼굴과 온몸에 상처가 많으셨고, 구타와 고문을 당하신 상태였어요. 아버지는 고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떠났습니다. 그날이 제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었어요"


대학살이 시작되면서 메소드의 집은 파괴됐고, 아버지는 메소드를 고모 집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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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소드는 고모와 집을 뛰쳐나와 집 근처 늪지대에 숨었다. 그곳에 숨어 있던 메소드와 고모를 누군가가 끄집어 내었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메소드는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수많은 시체들 사이를 헤치고 나온 메소드는 온몸과 머리에 상처를 입은 고모와 재회했고, 몇 달 동안 피난민 캠프에 머무르며 치료를 받았다.


'아버지의 마음' 촬영 중 처참했던 과거를 떠올리던 메소드는 울컥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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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슬픔과 아픔의 눈물만 흘린 건 아니었다. 메소드는 사랑의 눈물도 자주 흘렸다.


그는 컴패션을 통해 만났던 후원자인 두 부부를 생각하면 그저 사랑이라는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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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드와 같은 수많은 어린이들이 컴패션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사랑을 경험했다. 영화 '아버지의 마음'에서 절망 가운데 있던 메소드의 변화된 삶을 통해 진정한 후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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