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박성재 디자이너가 공개한 이강인과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의 그림에 유 전 감독의 딸이 직접 댓글을 달아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9일 박성재 디자이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배경으로 함께 앉아 있는 이강인과 유 전 감독의 모습을 그려 공개했다.
두 사람은 환한 미소로 웃고 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이 푸른색 PSG 유니폼을 입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그림이 공개된 후 유 전 감독의 딸 유다빈 씨는 "예쁘게 그려주셔서 감사해요"라며 박성재 디자이너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성재 디자이너 또한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도 기뻐하셨으면 좋겠네요"라고 화답했다.
다른 누리꾼들 또한 "유상철 선수.. 하늘에서 지켜봐 주세요. 보고 싶다 유비", "98월드컵에 유상철 선수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골 넣었는데", "하.. 눈물 난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파르크 데 프랭스는 PSG의 홈구장으로 1998년 6월 25일 펼쳐진 프랑스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유 전 감독이 벨기에를 상대로 동점골을 기록한 곳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2006년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유 전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었다.
유 전 감독은 발군의 기량을 가진 이강인을 유독 눈여겨봤고, 이강인도 "선생님"이라며 유상철을 믿고 따랐다.
유 전 감독은 생전 한 다큐멘터리에서 제자 이강인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고, 건강한 몸이 주어진다면 하고 싶은 것을 묻자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현장에서 꼭 한번 보고 싶다. 시간이 주어져서, 일주일의 시간이 있다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상철은 안타깝게도 끝내 이강인이 그라운드서 실제로 뛰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지 못하고 2021년 눈을 감았다.
이강인은 유 전 감독이 하늘나라로 떠난 이후에도 유 전 감독의 자녀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적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인 지난달 27일 유 전 감독의 차남은 이강인이 선물한 PSG 유니폼을 들고 인증샷을 찍었다.
같은 날 유 전 감독의 딸 유다빈 씨와도 함께 사진을 찍었다. 현재까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성재 디자이너가 그린 해당 작품은 전시회 'VAMOS LA VIDA 2023: 당신이 축구(추구)하는 삶'에 전시됐다.
박승재 디자이너는 이강인뿐만 아니라 손흥민, 김민재 등 축구와 관련한 여러 가지 스토리를 유쾌한 작품으로 담아내 축구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