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인기 많은 여사친이 갑자기 "결혼하자" 해...고민에 휩싸인 남성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자신의 고백을 거절했던 여사친이 35살이 된 이후 '결혼하자'고 고백해 고민에 빠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받아주는 게 맞을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뒤 친구로 지내고 있는 89년생 동갑 여사친이 있다.
여사친 B씨는 과거 의사부터 축구선수, 야구선수 등에게 대시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으며, A씨 또한 그의 예쁜 외모에 반해 2번이나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매번 매몰차게 거절당했고 이후 자포자기한 뒤 '친구'로만 지내오게 됐다.
그렇게 몇 년째 친구 사이를 유지하던 A씨는 35살이 되던 해 꿈만 같은 일을 겪게 됐다. 자신의 고백을 매번 거절하던 B씨가 먼저 '결혼하자'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A씨는 "예쁘고 몸매 좋은 여사친이 전 남친들과 결혼은 실패했는지 나보고 진지하게 '결혼하자'고 했다"며 듣자마자 뛸 듯이 기뻤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많아진 A씨는 "여사친이 나한테 결혼하자고 한 게 결혼하기 적당한 사람을 찾던 중 내가 제일 나아서 그런 건가 싶다"면서 "어쩌면 그녀의 가난한 집안이나 콧대 높은 성격 때문일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평범에서 조금 나은 정도이기 때문에 여사친이 속물은 아닌 건 확실하다"며 "나는 키 177cm에 부모님 30억 순 자산, 내 연봉 1억 2천 및 순자산 6억이지만 여사친은 얼굴, 몸매가 넘사벽이고 부모님 노후대비 안 돼있고 중견기업 사무직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젊고 잘 나갈 때 날 쳐다도 안 보던 여사친이 35살이 돼서 먼저 고백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결정은 내가 할 거지만 참고만 하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남자 스펙이면 10살 어린 여자도 만날 수 있겠다", "아무리 예뻐도 고백 두 번이나 거절했으면서 다시 결혼하자는 건 속물 같다", "부모님 자산 30억이 어떻게 평범이냐", "여자가 땡 잡았네"라고 반응했다.
반면 일각에선 "차이고 나서도 친구로 지낼 정도로 좋아한 거면 결혼해도 후회 안 할듯", "사랑하고 싶은 거면 만나고 돈 걱정되면 만나지 마라", "둘 다 35살이고 친구로 오래 지냈으면 서로에 대해서 잘 알 텐데 뭐가 문제냐"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듀오'에서 3040 미혼남녀 총 5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적령기가 언제라고 생각하냐'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30세 이상~35세 미만'이 4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혼 적령기는 없다(38.2%), '35세 이상~40세 미만(15.6%)', '25세 이상~30세 미만(4.6%)'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