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앞으로 한국에서 '장마' 사라지고 '우기'로 대체 검토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장마'는 우리나라에서 1년 중 가장 많은 비가 집중되는 기간을 뜻한다.


그러나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의 여파로 장마라는 단어가 퇴출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여름철 강수량을 예보할 때 '장마'라는 표현을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의견을 올해 4월 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부터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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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장마는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의 사이에 동아시아에서 습한 공기가 전선을 형성하며, 남북을 오르내리며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 장마 패턴이 종잡을 수 없어졌다. 비가 내릴 땐 무서울 정도로 쏟아지다가도 금새 폭염이 찾아오는 등 예측이 어렵게 됐다.


이처럼 하루에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기후변화의 여파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엘니뇨 발달로 인해 날씨 변동 폭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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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기상학계에서는 '장마' 대신 적절한 단어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 대안으로 '우기(雨期)'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기는 주로 동남아시아 등 열대·아열대 기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날씨 현상이다.


기상청은 오는 10월 열리는 가을학술대회에서 장마 용어 재정립을 위한 특별 세션을 계획하고 있다.


그전까지 장마라는 단어 사용을 줄이고, 객관적 정보인 강수량·강수 기간만 예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