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IAEA 사무총장 "한국인들, 우려해야 하는 건 후쿠시마가 아닌 '북핵'"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국내에서는 "문제 없다"라는 여론과 "절대 안 된다"라는 여론이 맞부딪히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도쿄전력이 준비한 오염수 방류 시설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 그는 "(한국인들은) 후쿠시마보다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 ABC News


지난 8일 조선일보는 한국을 찾은 그로시 사무총장과 단독 면담 인터뷰를 정리해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많은 한국인이 북핵 문제를 후쿠시마 오염수만큼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은 북핵 개발과 관련해선 최전선에 있는 나라"라며 "한국인들은 북핵 문제, 이 나쁜 현실에 이미 익숙해져서 큰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우리 모두가 여기(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GettyimagesKorea


이어 "후쿠시마보다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라며 한국인들의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린 데 대한 의문을 표했다.


과학적인 부분과 절차적 부분, 국제적 기준 부분 등에 문제가 없단는 점을 강조한 그는 '실체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염수 처리수가 안전하게 방류될 때까지 IAEA는 후쿠시마에 머물며 지켜보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스1


한편 그로시 사무총장은 1957년 설립된 IAEA의 여섯 번째 사무총장이다. 2019년 2월 임기를 시작해 지난 3월 연임됐고, 2027년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2002~2007년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사무총장을 지내며 북한 핵 시설을 한차례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