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해태제과가 다음 주부터 냉동제품 '고향만두'의 무게를 줄이기로 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오는 11일부터 편의점에 입고되는 고향만두 2종의 중량을 최대 16% 줄인다.
이에 따라 고향만두는 415g에서 378g으로 8.9% , 고향김치만두는 450g에서 378g으로 16% 줄어든다.
앞서 해태제과는 1월 1일 고향만두와 고향김치만두의 가격을 10%가량 인상한 바 있다.
따라서 고향만두는 4,800원에서 5,300원으로, 고향김치만두 가격은 5,0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랐다.
이번엔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낮추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슈링크플레이션'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라면과 과자, 제빵, 아이스크림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중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보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번 중량 조정 조치에 해태제과 측은 "평균 제품보다 무거웠던 것을 이번에는 현실적으로 경쟁사 제품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중량을 조정한 것일 뿐"이라는 주장했다.
또 고향만두의 경우 원부자잿값이 올라 손실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받은 주류업계에서도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다.
4월 오비맥주는 카스 묶음팩 중 번들 제품 용량을 5mL 줄인 370mL로 내놓았고 하이트진로는 테라 캔 중 기존 400mL 제품을 단종하고 365mL 제품을 라인업에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