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이웃집 백호' 견주, 허언증으로 사기 치고 다녔던 블로거 '비단꽃 강양'과 동일 인물이었다

Twitter 'corcorgiBH'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이웃집 백호'로 인기를 끌었던 일면 '백호 누나'가 2000년대 중반 허언증으로 사기를 쳤던 블로거 '비단꽃'과 동일인물임을 인정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라진 백호 누나, 사람들은 왜 그녀의 정체를 의심 하나'라는 주제로 인기 유튜버 '이웃집의 백호'의 웰시코기 백호 보호자에 대해 조명했다.


앞서 백호 보호자인 백호 누나는 수익금 일체를 보호소에 기부하기 위해 백호의 굿즈를 만들어 판매했다. 하지만 굿즈 판매수익을 백호 수술비로 사용했고, 백호는 6개월간의 투병 끝에 숨졌다.


이후 백호 누나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후원 받는 돈의 행방을 궁금해 하는 이들엑 상세한 후원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백호가 1차 수술이 열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팬미팅을 진행한 것이 드러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그의 지인이라는 제보자는 백호 누나인 김 씨가 10여 년 전쯤 안개꽃 김양(가명)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했었고, 거짓말 논란으로 사라진 사람과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와 관련 백호 누나는 자신이 안개꽃 김양(비단꽃 강양)이 맞다고 인정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백호 누나는 제작진에게 "진짜 죄송한데 제가 과거 '안개꽃'이라고 밝히고 시작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냐. 저는 사람이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변했다. 그리고 그때는 정말 어렸을 때고 실수하고 나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살았다. 유기견 봉사도 하고 그랬다. 제가 ‘백호’로 돈을 벌자고 마음을 먹었으면 이렇게 안 했다"며 백호와 관련해서는 진실된 마음으로 행동했음을 주장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백호 누나는 굿즈 판매수익금 논란에 대해 "판매 금액은 치료비로 (사용됐다). 한치의 오차도 없다. 백호 치료비에 8000만 원 넘게 들어갔다. 그런데 그 내역을 공개하는 거는 병원에 피해가 가는 일이다. 의료수가가 공개되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반면 백호 누나의 지인이라고 밝힌 안윤미(가명) 씨는 "백호가 아프기 시작한 작년 말부터 ‘새로운 웰시코기를 데려오고 싶다’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는 말을 들었다. 친한 사람들한테 '어떻게 해야 논란이 안 될까' 상담도 했다고 들었다. 가족, 친구 다 말렸는데 안 들었다"고 밝혔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백호 누나의 행동에 대해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그녀가 원하는 건 '나는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 거대한 자기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남들의 어떤 긍정적인 피드백, 멋진 사람,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이라고 하는 평가를 원한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이 사람에게는 백호가 도구였을 수도 있겠다는 추론을 하게 만드는 지점인 거다"라고 지적했다.


비단꽃 블로그


‘백호 누나’가 과거 활동했던 블로거 ‘비단꽃’은 2004년 네이버 블로그에 자신의 공부비법을 올려 화제가 됐던 블로거다.


당시 ‘비단꽃’은 15살 중학교 3학년 때 독일로 유학을 떠나 의대에 합격했지만 향수병을 이지기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검정고시를 통해 경희대 의대에 합격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후 원래 꿈인 요리사가 되기 위해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얀양과학대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했지만 실습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쳐 꿈을 접었다고 밝히며 구독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당시 ‘비단꽃’은 15살 중학교 3학년 때 독일로 유학을 떠나 의대에 합격했지만 향수병을 이지기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검정고시를 통해 경희대 의대에 합격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후 원래 꿈인 요리사가 되기 위해 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얀양과학대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했지만 실습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쳐 꿈을 접었다고 밝히며 구독자들의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