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하객들의 환호가 쏟아지는 결혼식장, 신부의 아버지가 사위에게 전한 당부 말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Goody25는 지난달 18일 싱가포르에 사는 카일리라는 여성이 틱톡을 통해 공개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과 함께 카일리는 "처음으로 아빠가 우는 모습을 본 날-사랑해요. 아빠"라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신부 카일리가 아빠의 팔짱을 끼고 버진로드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아버지는 신랑에게 딸의 손을 건네주며 전한 말로 하객들을 펑펑 울렸다.
카일리의 아버지는 "나는 네가 내 딸을 매우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내 딸을 너에게 보낸다"라면서 "사랑하고 잘 돌봐주고 어떤 상황에서라도 내 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너와 내 딸을 축복하고 싶다. 내 딸에 대한 너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란다. 두 사람의 앞날이 순탄하길 바라며 하나님께 기도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언젠가 마음이 바뀌어 내 딸을 사랑하지 않게 되더라도 제발 내 딸을 다치게 하지 말고 다시 나에게 데려와 달라. 다시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신랑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그제야 안심이 되는지 아버지는 "그래, 내 사랑하는 딸은 이제 네 거야"라고 답했다.
영상 말미, 세 사람은 서로를 꼭 끌어안았고 하객들의 박수 속에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무려 1,0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딸을 보내는 아빠의 진심이 담긴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남의 결혼식 영상을 보면서 운 건 처음이다", "저 아버지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이 간다", "딸을 가진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일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