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EPL에서 미친 듯 운동해 돈 번 황희찬, 포항 축구 꿈나무들 위해 'OOO원' 특급 기부

황희찬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친구와 치킨 1마리를 먹을 때, 닭다리 하나도 주기 어려운 게 사람의 마음이다. '내 것'이어서다. 이를 주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자신의 통장에서 치킨 닭다리를 하나도 아니고 무려 약 1500마리를 사먹을 수 있는 돈을 꺼내 후배들에게 기부한 축구 선수가 찬사를 받고 있다.


마음만은 여리디 여린, '황소' 황희찬의 이야기다.


지난 4일 포스코교육재단은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전날(3일) 제철고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후배 선수들에게 기본기 훈련과 미니게임 등 2시간 동안 축구 멘토링을 실시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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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황희찬은 2018년과 2021년 학교발전기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는데, 이번에 또 장학금을 전달했다.


황희찬이 후배들을 위해 기탁한 금액은 3천만원이다. 웬만한 직장인의 1년치 세후 연봉을 쾌척한 것이다.


그는 "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기탁한 장학금이 어려운 환경의 후배들에게 잘 쓰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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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희찬은 2022-23시즌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EPL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럼에도 24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이 31골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팀 비중은 높은 편이다.


현재 황희찬은 최대한 부상 방지에 힘쓰고 있다. 2021-22시즌에서 5골을 넣었던 황희찬이 부상 없이 나선다면 '두 자릿수' 득점도 무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