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셀틱 이적' 두고 갈등 폭발...양현준 불만에 강원FC 김병지 대표 직접 반박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와 구단 에이스 양현준의 대립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구단이 양현준의 셀틱FC 이적을 막으면서 구단과 선수의 갈등이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5일 마이데일리는 김 대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양현준 측이 구단에 큰 실수를 한 것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양현준은 지난달 셀틱으로부터 공식 영입 제의를 받았다. 셀틱이 양현준 이적료로 강원에 제시한 금액은 250만 유로(한화 약 35억원)다. 


양현준은 셀틱으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으나 구단은 이를 쉽게 허용해 주지 않고 있다. 


양현준 / 뉴스1


이런 상황에서 양현준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3 20라운드를 치른 뒤 취재진 앞에서 "셀틱 이적을 원하는 마음은 간절하다"고 했다. 


이어 "나의 연봉을 더해서라도 가고 싶다. 이적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김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양현준이 아시안게임 평가전을 위해 중국에 있을 도 통화를 했다. 양현준 아버지나 에이전트 측과도 대화를 계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현준 측이 우리에게 큰 실수를 한 것이 있다. 파장이 커질 수 있어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을 했다. 이것이 진실이다"고 했다. 


Instagram 'celticfc'


그는 "나에게 통화로는 이적을 추진하는데 고맙다고 이야기했지만, 뒤에서는 다른 모습이 있었다. 이에 실망했고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적도 절차라는 게 있다. 대표로서 감독, 전력강화부, 운영 단장을 무시하고 선수 이적을 논의할 수는 없다. 선수의 이적을 허용하고 감독에게 통보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이후로는 양현준과 전화로만 이야기를 나눴다. 단장과 이야기를 하라고 했다. 양현준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상황이 먼저 정리가 된 후에 만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현준의 이적에 관한 결정은 양현준 측에도 전달했다. 셀틱 이적을 막겠다는 게 아니다. 양현준은 강원의 핵심 선수다. 팀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보내줄 테니까 기간에 대한 문제만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몇 개월 임대를 와 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