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딸을 그저 '돈'으로만 생각한 조부모가 있어 충격을 안겼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아빠 친가랑 연 끊은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아버지가 25년간 친가와 단교 중이라며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장례비만 보낼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가족 사이에 앙금이 생긴 건 다름 아닌 A씨 때문이었다. 25년 전, A씨의 심장 쪽에 문제가 생긴 게 화근이었다.
어릴 적 A씨는 밖에서 놀다가 심정지가 오기도 했는데, 다행히 소방서가 근처에 있어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여하튼 간에 그렇게 진료받고 수술 준비하고 그랬는데 내 앞으로 사망보험 들어져 있는 게 그때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망보험이 있다는 것부터 뒤집어질 일이었는데 수령인이 보험사에서 일하던 고모 명의로 돼있는 거 보고 엄마랑 아빠가 머리가 진짜 새하얗게 질리는 걸 그때 느꼈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A씨가 몸이 약한 걸 본 조부모가 몰래 보험을 들어두라고 시킨 것이었다.
분노한 A씨의 아버지가 따져 물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처참했다. 조부모는 "허약해서 곧 죽을 거 같아서 그랬다"라고 했고, A씨가 수술 앞두고 중환자실에 들어가자 "거봐라. 이제 죽지 않겠느냐"라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충격적이게도 조부모가 악착같이 손녀딸 A씨의 사망보험금에 집착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딸 결혼자금이 필요했던 것이다.
A씨는 "그날로 아버지는 단교 선언하며 '당신들은 내 가족도 아니다'라면서 뺨 한대씩 때리고 나왔다고 한다"라며 "그래서 나는 진짜로 초등학생때까지 우리 아빠 고아인 줄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연락와서 그날 처음 알았다"라며 "(나는) 지금은 뭐 잘 먹고 잘 커서 직장까지 다니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