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여친이 저랑 사귀고 있으면서 죽은 전남친과 '영혼 결혼식' 올렸습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죽은 전 남친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친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이별의 문턱에 서 있는 32살 동갑내기 커플의 속사정을 다뤘다.


사연을 신청한 남성은 여친이 아직도 죽은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고 슬픔에 과몰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여친의 전 남친은 사연자의 친구이기도 해 쉽사리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남성은 처음에는 여친의 마음을 이해했으나, 날이 갈수록 여친의 행동이 도를 넘기 시작하자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여친은 주말마다 전 남친 어머니와 납골당을 가는가 하면, 전 남친의 별명을 딴 강아지를 지극 정성으로 키웠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심지어 여친은 전 남친의 생일에 맞춰 유럽 여행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생전 전 남친이 유럽에 가길 원했기 때문이다.


더욱 충격적인 건 여친이 전 남친 어머니와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전 남친 어머니는 "준이(전 남친)가 너무 미련이 많은지 너도 나도 힘들게 한다. 세빈(여친)이 몸 안 좋은 것도 준이가 미련 때문에 못 떠나서 그렇단다"라며 "스님이 사혼식하면 괜찮다더라. 그러면 준이도 홀가분하게 떠날 거란다. 우리 준이 잘 보내주게 도와달라"라고 부탁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이후 어머니는 "세빈아 잘 지내냐. 생각나서 문자 보낸다. 세빈이 덕분에 우리 준이 외롭지 않게 떠났다고 스님이 그러시더라"라고 안부 연락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맙다. 정말. 너희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다"라며 "복된 길만 걷길 바란다. 아가. 종종 연락하겠다"라고 했다.


전 남친이 죽은 뒤 몸이 계속 좋지 않았던 여친은 어머니의 부탁으로 전 남친과 영혼 결혼식을 올렸던 것이다. 


KBS Joy '연애의 참견'


남성은 "그때 문뜩 여친이 한 달간 전 남친 어머니 댁에서 지냈던 게 기억나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라며 "여친에게 직접 물어보자니 그 어떤 대답도 들을 자신이 없다. 저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털어놨다.


김숙은 "선을 지켜야 한다. 사혼식까지 올렸다. 언제까지 이용당할 거냐"라고 지적했고, 서장훈은 "이건 고민남을 사랑하지 않는 거다. 그래도 되는 사람인 거다. 정신 차리고 당장 헤어져라"라고 조언했다. 


네이버 TV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