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0일(금)

"일본에서 이제 '라지' 사이즈 피자 없어진다"...'소식좌' 급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앞으로 일본에서는 '라지(Large)' 사이즈 피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일명 '소식좌'가 늘어나면서다.


피자 한 판을 다 먹는 사람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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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식품업계에서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1인분에 대한 재정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저출산으로 '먹는 입'이 줄어들고 고령화로 '먹는 양'이 줄어들면서 식품 시장 규모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일본의 배달 피자 전문점인 스트로베리 콘즈는 최근 'P 사이즈' 피자를 출시했다. '퍼스널 사이즈'라는 뜻으로 기존의 라지(L), 레귤러(R) 사이즈보다 작아 혼자서 한 판을 다 먹을 수 있게 제작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스버거 또한 기존보다 작은 크기의 햄버거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나카무라 에이스케 모스버거 사장은 "어르신들이 먹기 편한 크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소화가 편한 식물성 고기를 사용한 버거 등으로 고령화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 개개인의 선호를 반영한 커스터마이징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루비'로 알려진 과자 제조업체 칼비는 지난 4월부터 고객의 장(腸) 상태를 파악해 맞춤 그래놀라를 제작, 정기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편 식품 시장 규모는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오는 2056년 인구가 1억 명 밑으로 줄어들고, 인구 40%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