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9일(화)

"제주도요? 차라리 일본 갑니다"...관광객 36만명 발 돌려 난리 났다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주도 관광업계가 최근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시국 동안 쏟아졌던 여행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다.


지난 2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올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636만 3736명이었다.


많아 보이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만 2921명(5.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는 672만 6657명이 제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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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는 일본·동남아 등 해외여행이 재개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가장 다수는 한국이었다. 한국인 51만 5700명이 일본을 찾았다.


이에 따라 항공사는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편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운하연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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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어들고 있지만 크게 불만은 터져 나오지 않고 있다. '고물가' 현상과 '바가지 논란'으로 인해 제주를 가기보다 해외를 가겠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제주관광공사가 실시한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이들이 가장 불만을 내뿜는 요소는 '물가'다.


"물가가 비싸다"라고 답한 비율은 2014년 29%에서 지난해 53.4%로 크게 늘었다. '바가지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숙소는 물론, 제주 관광에서 필수로 꼽히는 '렌터카'도 바가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7월과 8월 여행 수요가 폭증하는 시기, 제주도가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뚫고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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