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에코프로가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 중 한때 91만 원을 넘겼고, 100만 원 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3일 에코프로는 90만 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약 20.42%(15만 4천 원) 오른 수준이다.
에코프로의 상승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속됐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90만 원을 넘겼다. 이날 주가는 91만 9천 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한 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를 각각 3245억 원, 151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수 규모 1위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에코프로 주가 상승은 '에코프로 형제'라고 불리는 에코프로비엠에도 영향을 끼쳤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2%(1만 4500원) 상승했다. 장은 26만 3500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2차 전지 종목들도 좋은 기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삼성 SDI가 7% 이상 뛰었고,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3%대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은 4.53% 상승하는 기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테슬라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2분 기 46만 6천 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4만 5천 대를 훌쩍 넘어선 셈이다. 해당 수치는 전년 대비 약 83% 폭증한 수준이다.
이런 결과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이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델Y의 경우, 차량 가격이 약 20% 정도 인하됐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내놓은 세금 환급 정책도 차량 판매 급증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 달러(약 989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