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경고 누적 퇴장에 이어 '역대급 오심' 논란 일은 한일전 골키퍼 경합 상황 (영상)

대한축구협회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U-17 아시안컵 결승전 심판의 판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한국시간)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태국 빠툼타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두 팀은 전반 44분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 나갔다. 적극적인 공격에 나서기보다 상대를 파악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싸움을 펼쳐 나갔다. 


그러나 전반 44분 고종현이 수비를 하다가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미 경고가 한 차례 있던 고종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전반 44분 실점한 대한민국 / 대한축구협회


일본은 고종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한국은 수적 열세로 인해 일본에 주도권을 내줬다. 여기에 주심의 미숙한 경기 운영이 지켜보는 팬들에게 답답함을 안겼다. 


코너킥, 스로인 판정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등 주, 부심 간의 의사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21분 나와타에게 추가 실점을 내준 한국은 만회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38분에는 김명준이 돌파를 시도하다가 골키퍼 고토와 충돌했다. 


tvN SPORTS


여기서 팬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심판 판정이 또 한 차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명준이 먼저 공을 터치한 뒤 일본 고토 골키퍼의 손이 김명준의 발에 걸렸다. 심판은 뒤에서 이 장면을 모두 지켜봤지만, 휘슬을 불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항의했으나 원심은 유지됐다. 변성환 감독이 ID 카드를 던지며 항의하자 주심은 감독에게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tvN SPORTS


이런 상황에서 중계 카메라에 잡힌 한 축구 팬의 모습이 그나마 속 시원한 장면을 연출했다. 


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그는 주심의 판정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바닥에 패대기치며 분노했다. 


이어 두 팔을 뻗으며 온몸으로 항의했다. 


이 장면을 TV 중계로 보고 있던 팬들은 "정말 우리 모두의 심정을 대변해 준다", "진짜 시원하게 던지네", "저걸 보니 그나마 속이 시원해진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대한축구협회


한편 이날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일본 미치와키의 골이 나오면서 0-3 한국의 패배로 끝났다. 


U-17 축구대표팀의 21년 만에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다. 일본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해냈다. 또한 대회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 자리를 더욱 굳혔다. 


U-17 축구대표팀의 전열을 가다듬은 뒤 오는 11월 10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참가한다.